호주 워킹홀리데이 <체리 농장 및 자동차 수리 후기 및 잡담> D+285

1. Platinum Ridged Cherry Farm 후기

나의 첫 체리 피킹 농장이었던 곳. 다른 농장에서 일해보질 않아서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긴 하지만, 같이 일하던 동료들로부터 들은 얘기에 의하면 다른 곳에 비해 나무가 높은 편이라 한다.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는 일이 잦았고, 가끔 손을 뻗어도 닿지 않는 높이에 체리가 달려 있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블럭마다 차이가 있어, 어느 블럭은 사다리가 전혀 필요하지 않기도 했다.

체리 상태는 글쎄, 올해가 유독 비도 많이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 다른 체리 팜들도 상태가 좋지 않다고 들었다. 일주일 정도 일한 결과 하루 평균 15~18러그를 딸 수 있었다. 러그당 9불. 페이는 2주마다 한 번씩 지급된다.

근무 환경은 보통. 감시나 검사가 그리 엄격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설렁설렁하진 않다. 매니저와 슈퍼바이저들이 다국적이어서 재밌기도 한데, 조금 직설적인 부분도 있다. 보통, 아침 7시 시작해서 12시에 30분 점심 시간을 갖고, 5시쯤 일을 마친다. 출퇴근은 자유롭고, 주말에도 일을 했다. (Chinese New Year에 맞춰 시즌을 끝내려 한다고 했다.)



2. 자동차 수리 후기

휴온빌에 Good Year Tyres에서 고쳤다. 휴온 카센터에 가기도 했었는데, 견적 계산 후 연락 준다는 게 연락이 없어 전에 타이어를 갈았던 GYT로 갔다. 여기서는 차량을 고치기 전에 미리 견적을 내주고, 수리 후에는 요금 명세서를 받아볼 수 있다.

새 라디에어터로 갈았고 비용은 310불 정도 나왔다. 스파크 플러그 배선이 낡아서 갈아야 한다해서 55불 추가 지불. 결국 이제까지 차에 들어간 돈이 초기 차를 구매했던 비용을 초과했다. (워홀러 분들! 차 사시려면 최소 2-3천불 대 차를 추천합니다. 그래야 잔 고장도 적고, 파실 때 제 값도 받으실 수 있는 거 같아요.)

그래도 이제 잘 굴러간다. 다만 수리 후 시동을 켤 때, 공기빠지는 소리가 여전 한데, 찾아보니 냉각 라인 쪽에 공기가 들어 있을 수 있다는데, 우선 좀 지켜보기로.



3. 다음 스텝에 대한 고민

도버 타쌀 공장이 2월 중에 다시 문을 연다고 했다. 기존 4월 보다 2개월이나 빨랐다. 남은 비자 기간도 애매해서 다시 들어갈까 하다가, 'Enough is enough'라 혼자 되뇌이며 어디로 갈까 고민하고 있다. 시드니나, 멜버른 같은 대도시로 가서 영어 공부나 하며 지낼까 싶기도 한데, 아직 4월까지는 2개월이 넘게 남아 그건 명분 좋은 허울임이 분명하다. 무엇보다도, 지금 그곳은 너무 덥다.

이렇게 생각하면 또 타쌀에 다시 들어가서 일하는 게 최선이긴 한데, 사실 요즘 타쌀에 대해 들려오는 환경 단체들과의 마찰 때문에 다른 곳을 알아보고자 한다.

페이스북에 Tasmania Backpacker Group이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거기에 종종 여행 친구들을 구하는 글이 올라온다. Frenchmans Cap에 가고 싶어서 나도 글을 올려봤는데 연락이 올지는 잘 모르겠다. 만약 좋은 친구들을 만난다면 기약 없이 타즈매니아 여행이나 좀 하다가 또 어디론가 가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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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버터플라이 5집 <선물> 노래 좋다. 성기완 기타가 빠져서 좀 아쉽지만, 그래도 여전히 좋은 3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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