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은 차에서 잔다. 이사 준비를 마치고 차에 짐을 모두 실은 다음, 한적한 주차장에 왔다. 호주에 온 지도 10개월이 지났다. 함께 살 던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갔다. 나는 의자를 젖히고 차에 가만히 누워 바깥을 응시한다. 나와 세계의 단절. 나는 그렇게 느낀다.…
여행을 하며 틈틈이 글을 적습니다.
1. 건망증 이렇게 말하는 것도 건망증의 일부인거 같으나, 언제부턴가 건망증이 조금씩 시작된 거 같다.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사실 그렇게 매번 이유를 곰곰히 생각하는 게 첫번 째 문제였고, 두번째는 내가 한 번에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하려고 한다는 것이었다.…
결국에는 마음의 문제가 남는다. 어느 미지의 영역에 끝없는 질문이 솟아난다면, 그리고 그것에 답하기로 결심하다면, 그것은 결국 마음에 관한 문제가 된다. 어떤 마음을 가질 것인가 하는 건 각 개인의 고유한 선택이다. 물론, 나는 그 마음가짐을 가능하게 한 전제조건들은…
새로운 해다. 바뀐 것은 달력뿐이다. 어제와 오늘이 다르게 느껴진다면 그건, 새해라는 사회적 성격 때문일 것이다. 예수가 온 지 2017년이 지났다. 그가 꿈꾸던 천국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얼마 전 TV에서 퀴즈쇼를 봤다. 30년 전 출판된 소설 속 주인공 이름…
1. 젠장할 자동차 젠장할 자동차. 젠장할 자동차. 젠장할 자동차. 아, 이렇게 쓰고나니 조금 속이 시원하다. 젠장할 자동차. 3개월 전 너무 값싼 자동차를 산 게 문제였다. 뭐, 그때 당시에는 돈이 없었으니 이렇다할 선택지가 없었지만 이정도로 속을 썩일 줄이…